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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드립니다.

공간의 미래 - 책 소개/리뷰 (유현준)

by 나무도리99 2021. 12. 9.

 

 

“코로나로 인해 공간이 주는 권력은 사라졌다. 이제 공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위 문장이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일 것이다.

저자는 건축가로, 공간을 창조하는 일을 한다.

그는 공간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지 못한 공간에 대한 인문학을 제시한다.

코로나는 많은 작가들이 모른 체할 수 없는 주제가 되었다.

학교 수업, 종교 활동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시선은 권력을 만들어낸다.

많은 사람이 쳐다보는 곳에 더 큰 권력이 생긴다.

그렇기에 학교, 종교 시설은 사람들이 한 곳을 바라보게 만들어진다.

자동으로 권력이 생기고 수직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게 공간의 힘이다.

온라인은 이러한 공간의 힘을 무로 만든다.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똑같은 권력인 것이다.

이는 수직적인 교육방식의 브레이크다.

선생님에게 집중되던 권력이 이젠 학생들 개개인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제 선생님은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고

거시적으로 수직적인 교육방식의 변화가 생길 것이다.

 

 


 

종교는 공간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기독교는 매주 일요일, 한 공간에 모여 예배를 드림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한 공간에 모이는 것만으로 모임이 생긴다.

이슬람은 유목민족의 종교라 같은 공간에 모이기 힘들었다.

그렇기에 신도 모두 같은 시간에 메카를 향해 절을 한다.

시간을 맞춰서 모임을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엔 가장 많은 종교시설은 교회다.

밤에 높은 곳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빨간 십자가가 가득하다.

주중에 교회는 많은 공간이 생긴다.

이 공간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초대하면 어떨까?

교회는 더 많은 사람을 품어주는 안방이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 거리에 벤치를 본 적 있는가?

아마 공원이 아닌 이상 보기 힘들 것이다.

거리의 벤치는 무료다.

돈이 많든 적든 모두가 이용할 수 있고 그렇기에 다양한 소득 수준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벤치가 적기에 모두 카페로 들어간다.

이로써 문제가 시작된다.

돈이 많은 사람은 스타벅스로, 돈이 없는 사람은 저렴한 곳으로 들어간다.

소득 수준에 따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달라지는 것이다.

자신과 소득 수준이 다른 사람을 만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벤치의 수는 다양한 사람을 경험할 기회에 영향을 끼친다.

 

위처럼 저자는 달라진 환경에 맞춰 우리 사회도 새로운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간에 숨겨진 의미를 알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공간에 관심 있으시면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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