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황제가 쓴 일기가 우리에게 읽힌다."
고전서를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첫인상이 신기했다.
일기에 철학을 담은 이 황제가 신기했다.
로마 제국의 황제의 이미지랑도 안 맞았다.
책을 보다 느낀 아우렐리우스는 멋진 사람이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고 객관화했다.
강한 사람이었고 멋진 사람이었다.
"온갖 이기적인 충동들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꼭두각시가 되게 하지도 말며, 현재의 운명에 불만을 품거나 장래에 닥칠 운명을 두려워하게 하지도 말라."
실제로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며 우리 삶에도 적용해야 할 것이다.
내 삶에 이기적인 충동들은 무엇일까
잠에 파묻히는 거?
자위?
게으름?
셋 다 인 것 같다.
"너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네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좋은 점들을 떠올려보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품 속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미덕들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을 생각해 볼 때만큼 즐겁고 기쁜 때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을 늘 너의 머릿속에 간직해 두라."
사람의 아름다움은 기쁘고 즐겁게 한다.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 당연하지 않더라.
확실한 건, 저마다 다른 성격, 외모, 삶을 가진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더라.
"자기 자신이 스스로 악을 저지르는 것은 피할 수 있는데도 피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저지르는 악은 피할 수 없는데도 피하려고 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
내가 나에게 하는 악은 어쩔 수 없다라며 자기 합리화하지만,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하는 악은 이해하지 못하더라.
피하려 하지 않더라.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지"
하며 곱씹기만 하지.
"너를 고통스럽게 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너의 판단을 버려라."
어떤 일이 나를 힘들게 한다는 건, 존재할 수 없다.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나의 판단이다.
철학은 어렵다.
하지만 틀리진 않더라.
사람마다 다 다른 답이 있을 뿐이지.
잔잔하게 읽을만한 책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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