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무언가가 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나무였다.
나무가 말했다.
나는 항상 이 자리에 있었노라고.
다만 네가 나를 발견하지 못한 것뿐이라고.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비바람 맞아도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키는 나무.
늘 한 자리에서 기다려주는 나무.
내 마음 전부를 말해도 가만히 들어주는 나무.
'나무도리'라는 별명을 쓰는 것도 그런 의미다.
나무같이 든든하면서도, --도리같이 아이의 순수함도 가지고 싶어 '나무도리'라 이름 지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잔잔한 위로로 다가왔다. 나무같이.
회양목은 길거리, 공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다.
키는 작고 성장 속도도 굉장히 느리다.
한 뼘이 자라기 위해선 몇 백 년이 걸린다나.
화려하지도 않은 특별한 것 하나 없는 나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회양목은 도장에 쓰는 나무다.
그 오랜 시간 키는 키우지 못해도 자기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도 자기를 연단해온 것이다.
나에게도 회양목의 단단함이 있는가
오늘도 나무에게 배운다.
나무를 키울 때 나무를 가장 해치는 건 조급함이다.
조급함에 약을 치고 함부로 가지를 잘라낸다.
나무는 자생하는 식물이다.
나무를 키울 때 중요한 건 나무가 건강하게 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농약, 사람의 도움은 중요하지 않다.
나무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듯이
사람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기다림의 시간이.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입니다.
위로가 필요하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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