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1 알바를 시작했다. 냉면집 알바를 시작했다. 나이 스물셋. 정기적으로 알바를 하는 것도 처음이고 서비스직에서 근무하는 것도 처음이다. 걱정과 달리 일은 어렵지 않았고 사장님과 알바 누나 모두 친절했다. 하지만 나는 나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직장에 다닐 때도 그랬다. 일 자체는 잘했지만, 그 외적인 부분 (자신감,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필요 이상으로 생각이 많았고, 나를 희생했다. 잠잠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그 어려움을 다시 마주했다. 여전히 두렵고 무섭지만 전과 달라진 게 있다. 이제는 피하려 하지 않는다. 사실을 마주한다. 내가 나를 필요 이상으로 깎아내리고 희생하는 것, 그 문제들을 똑바로 마주하고 이겨내려 한다. 무엇이 나를 두렵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위축되게 하는가 그것은 '실수를 하는 나'고 '.. 2021. 5. 10. 이전 1 다음